경자년 갑신월 계미일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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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08일 (음, 06/19)

일 월 년

癸 甲 庚

未 申 子

 

계미일의 물상은 "뜨거운 사막에 내리는 이슬비" 혹은 "비를 맞고 있는 양"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지 미토는 계수의 묘궁에 해당하며 십신상으론 편관에 해당되는데 근본 성품은 맑고 자존심이 있기에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뜨거운 사막은 이슬비로 적셔봐야 금방 마르기 때문에 운세의 흐름이 나쁜 시기에는 건강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엔 특별한 재능이 드러나진 않지만 부드러운 성격에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고 건강에 구애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미토 지장간에 정화 편재, 을목 식신, 기토 편관을 갖추었기에 지장간 안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평소엔 뜨거운 사막을 계수가 적절하게 적셔주는 물상이니 일주 자체만으로도 완결성이 있습니다. 모두 갖춰진 날로 부족함이 없는 그런 날이라고 해야 할듯 합니다. 그래서 작은 행복에도 만족하며 살아 갑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은때는 이런 기운이 긍정적으로 발현되어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치는 내적인 힘을 얻어 분주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강한 생활력으로 드러나서 어떤 환경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는 오뚜기와 같은 자생력을 보여줍니다만 운세의 흐름이 나쁠때 부정적인 기운 속에서 이런날을 만나면 타인과 갈등하고 건강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지속되며 마음이 급해지고 과정이 아닌 결과에 치중하면서 사소한 일에 집착, 어려움을 자초합니다. 특히 일을 시작한 상태에서는 성취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발현되나 시작하기 어려운 날엔 굳이 일을 새로 시작해서 하고 싶단 맘보다 현재에 머무르고 싶은 게으르고 굼뜬 마음이 발동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계미일주는 60갑자중 가장 존재감이 희미한 일주이기도 합니다. 티가 나지 않고 자족하는 성질로 모가 나지도 않습니다. 어디서나 제일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며 늘 한 자리에 있지만 아무도 기억을 해주지 않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무난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반대로 여러가지 고통에 시달린 후 깍고 다듬어진 상태일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이 불행한 인생을 의미하는것은 아닙니다. 계미 일주 스스로 타인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자기 혼자서 즐겁고 유복한 여유를 부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이후에 얻은 작은 행복에도 그것에 만족하고 즐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알아야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는 이치를 태생적으로 알고 있는 일주입니다. 그래서 소확행에 가장 어울리는 일주이기도 하며 그런날이 되기 좋은 하루이기도 합니다.

 

계미일주는 지지 미토의 조열한 기운이 천간의 계수를 끊임없이 말려버리기에 체질적으로 건강 문제가 계속 생길 염려가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기만하는 고단한 인생이 되기 쉽습니다. 더구나 지지의 미토는 계수에게 편관에 해당되니 자기 자신의 행동을 심하게 억제하는 기운이 되어 배우자로 인한 고통을 겪던가 건강상의 고통을 겪기 쉽습니다. 일주 자체만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억압되고 충족되지 않는 상황을 견뎌야 하는 사람이 많은데 특히 지지에 미토가 들어오는 세운이나 대운을 만나면 조열한 땅에 또 조열한 사막이 들어오고 편관이 거듭 중첩되는 형국이라 일간이 자신이 이중의 고통에 빠지는 셈이어서 정신적인 문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다만 편관은 나를 억압하는 기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긍정적으로 작용할땐 카리스마와 자존감, 터프한 개척력, 용기로써 나타나기도 하는 기운이니 이것은 미토 지장간에 편관 기토를 극하는 식신 을목이 발동하는 경우이며 의식주와 복록, 명랑함을 기본으로 하는 식신의 성향이 발현된다면 어떤 좌절이 와도 그것을 조용히 극복하는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결국 편관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우울증이 올때 이 을목 식신의 기운을 어떻게 되살릴지 고민해서 스스로 명랑한 식신의 마음을 찾아 인생을 명랑하게 만드는것이 편관의 억압을 극복하는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경자년 갑신월 계미일의 경우 금, 수의 기운이 잘 갖춰진 상태로 계수가 적절하게 생조를 받고 갑목 상관의 힘도 더해지니 평소 잘하던 말을 더욱 잘하게 되고 사업을 하는 사람의 경우엔 억압되고 소심하게 수렴하는 계수의 성격이 극복되어 추진력과 저돌성을 갖추게 되는 날이니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날이기도 합니다. 강하게 생조된 인성과 비견 자수의 힘에 약하고 움츠러들던 계수는 외부의 도움을 얻고 자존감이 확장되면서 화려한 언변으로 큰 재물을 활성화 시킬수 있기때문입니다. 이런날일 수록 하루를 공치지 않으려면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이나 불만을 버리고 과감한 결심으로 저돌적으로 하루를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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