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을유월 을해일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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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29일 (음, 08/13)

일 월 년

乙 乙 庚

亥 酉 子

 

을해일의 물상은 "넝쿨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만물이 결실을 마치고 수확이 끝난 초겨울이 되어버린 시기"를 의미합니다. 을목의 뻗어나가려는 성질을 해수가 적절히 제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십신상으로는 정인에 해당하고 십이운성으로는 사궁에 해당되어 무척 약한 시기입니다. 갑자일주와 을해일주 모두 지지에 정인을 두고 있지만 갑자일주가 베풀기 좋아하는 외향적 성향이라면 을해 일주는 인간적이고 고상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욕망을 제어하고 끈기있게 기다리며 침착성을 갖는것이 을해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상하고 사려깊은 측면이 투쟁력이 결여되고 의존성이 강한 성향으로 표출되는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타인과의 처세에도 원만하고 부드럽게 잘 대처할 수 있는 성품이기도 합니다.

을해 일주 해수 지장간에는 무토 정재, 갑목 겁재, 임수 정인이 함께 하는데 정재는 정인을 극하고 겁재는 정재를 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고 물리는 형상을 하고 있어 극적인 긴장감을 품고 있는 일주라 할 수있습니다. 따라서 겉으로는 온유하고 인간적이지만 강한 내면과 집념, 힘을 품은 일주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잔잔하지만 속으로는 격렬한 모순을 가진 외유내강형의 인간형이 많습니다.

을해 일주 해수 지장간의 정인 임수는 수련을 통해 자신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구도자, 사색하고 성찰하고자 하는 수련형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런 성향의 단점으로는 결단력이나 투쟁력이 부족한것을 들 수 있지만 한편 갑목 겁재도 함께 가지고 있기에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한 후 크게 결심하면 살인도 불사할 만큼 강한 결의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것이 을해 일주이기에 고상하고 비범하다고 고전에서 하는 연유가 있습니다. 이런 끈질기고 오래 고민하는 성격에 어울리게 끈기가 키워드인 을해일주는 세월이 흐르면서 성공이 이루어지고 상속이나 증여에 의한 재물 축적도 기대할 수 있는 일주이기도 합니다.

 

을해 일주는 십이운성상 死궁에 해당되기에 무척 약한 기운이기에 태양인 화의 기운을 만나야 활개를 펼 수 있습니다. 이에 화 기운이 원국내 다른 주에 혹은 대운이사 세운에 오는것을 반깁니다. 살아있는 나무인 을목은 지지에 초 겨울의 기운을 갖고 있으므로 가을이나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성장기에 몸이 마르거나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시기를 잘 넘기면 고전에도 나오듯 어떤 난리가 나도 혼자서만 살아남는 일주라고 한 것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을해일주의 특징중 또 하나는 본인이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직접 일을 도모하기보다 누군가의 뒤에서 그 사람을 조력해주고 띄워주는 성향이 강하며 자기에게 돌아오는 공을 남에게 돌리는 경향이 강하기에 조직내에서 훌륭한 조력자, 2인자로서의 역할에 어울리는 일주이기도 합니다.

 

경자년 을유월 을해일은 자수의 기운이 무척 강한 시기로 한점 화기가 없는 시기이기에 본인의 기운이 무척 약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을을 병존으로 외로움을 잘 타는 시기이면서 지나친 수 기운의 유입으로 우울증과 자기 내면으로 침잠하는 기운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에너지가 외부로 발산되기 보다 안으로 수렴하기 좋은 시기이기에 이런 성향을 오히려 잘 이용해서 학문에 천착하고 인내하며 종교와 철학등에 심취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정신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자수 천을귀인의 힘으로 남을 배려하고 겸손한 마음까지 이용하게 되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얻는 하루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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