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을유월 병자일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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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30일 (음, 08/14)

일 월 년

丙 乙 庚

子​​​​​​​ 酉 子

 

병자일의 물상은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불꽃"을 의미합니다. 십신상으로는 정관, 십이운성으로는 태궁에 해당됩니다. 만물의 길을 밝혀주고 생동하게 하므로 그 뜻이 만인에게 베풀고 만인을 거느리고 산다는 뜻을 의미하지만 자수는 한밤중을 의미하고 극단적인 음과 양의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서에 보면 일지에 정관을 두어서 배우자운이 좋고 출세하는 일주라고 합니다. 또한 천성이 인자하고 고결하며, 의관이 단정하고 공직생활에 적합하다고 해서 정관의 기운이 강한 일주로 보았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음과 양의 만남은 엄청난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다만 병자의 정관적 속성이 안정적인 상황, 직장, 결혼 생활등 지속적인 활동에 집착하는것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자칫 안정과 보수로 지나치게 치우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자신의 내면적 욕망을 억누르게 된다면 병화 자체의 힘을 잃게되어서 스스로 고통속에 몰아넣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병자일주의 특징중 하나는 병화의 힘으로 나타나는 기분파적 성향입니다.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 병자일주의 특성은 남녀를 불문하고 나타납니다. 그런데 만약 정관적 요소에 천착해서 이런 기분파적인 성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속에 큰 아픔이 있어 정신적으로 번아웃된 상황에 처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편 자수 정관적 요인으로 인해 병자일주는 항상 다른 가족과의 관계 내에서 자신의 존재를 설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족이나 소집단의 차이와 동일성을 인정하면서 현명하게 갈등을 조정하는 조정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집단속에서 병자일주는 놀라운 친화력으로 그 가족(집단)을 행복하게 만드는 역할을 잘 합니다.

그런데 병화의 기분파적 성향과 함께 자수의 끈기와 지속성도 함께 있는것이 병자일주 입니다. 하나의 상황이 정해지고 그것이 사회적이 과제인 경우엔 그것을 유지하고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며 의외로 양심적이고 고결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특징이 또한 있습니다. 묘한 낙천성도 가지고 있어 달갑지 않은 상황이나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도 그 특유의 낙관성, 낙천성으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병자일주의 경우 재성인 신유 금기운이 공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이익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이 정관적 특성과 함께 공공의 이익과 봉사에 적합한 성향으로 드러나지만 한편 일을 중심을 사고하는 지나친 경직성으로 인해 자신과 주변사람을 혹사시켜 고통을 당하게 할 위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병자일주는 위에서 설명한것과 같이 안정적인 성향으로 안주한다면 오히려 그 인생이 일찍 경직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위험이 있기에 늘 진취적인 기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관적 요소위에 격렬하고 엉뚱한 힘이 가해졌다는것을 명심하고 기존의 틀을 깨 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세워야 한다는 소명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변 상황에 눈치를 보고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려는 정관적 성격에 침잠한다면 진흙탕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상황에 빠집니다. 어른스러운 태도로 끝까지 버텨야 할때는 버텨서 자신의 삶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경자년 을유월 병자일의 경우 사회적 에너지에 해당하는 편재와 정관이 동시에 들어오는 날인데 굉장히 바쁘고 의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려서 활발하고 폭넓은 대인관계와 재물활동을 해서 노력한다면 직장과 주변 대인관계를 호전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얻을 계기도 생기는 날입니다. 다만 자수가 중첩되고 금기운에 강화된 자수의 기운으로 정신적인 혼란, 멘탈의 붕괴, 우울증의 증상이 오기도 쉬운 날이기에 스트레스에는 조심하고 관리하는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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