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정해월 을묘일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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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0일 (입동, 음, 09/22)

일 월 년

乙 丁 庚

卯 亥 子

 

을묘일의 물상은 "봄에 땅을 뚫고 올라와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새싹"의 모습입니다. 십신으로는 비견, 십이운성으로는 건록에 해당되는데 일지 건록을 특별히 전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전날 살펴본 갑인일주와 같이 천간과 지지가 같은 오행의 글자를 가진 간여지동의 일주로서 일지 건록을둔 일주들은 독립성, 추진력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 을묘일주만은 그 결이 다릅니다. 고집은 세지만 드러내지 않고 끈질기며 음목이기에 적당히 유연한 사고와 온화함을 가지고 치밀하면서도 합리적입니다. 즉, 고집을 가지고 있으나 그 선을 넘지는 않습니다.  굉장한 절제력을 가지고 있고 센스가 좋아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은 상대방에게 주파수를 잘 맞추고 정서적인 감응능력이 높아지기에 계약이나 협상 등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는게 유리합니다. 웬만한 역경쯤은 굴하지 않는 강단이 잘 발현되어 어느 분야라도 최고의 생존능력을 발휘해서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또한 학문적 영역에서 두드러진 성취를 보이는 다른 간여지동인 갑인이나 신유, 경신일주와 다르게 예술적 감수성도 다른 건록을 가진 일주보다 뛰어나며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섬세한 리더쉽도 잘 발현할 수 있는 날이 됩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은 일지 비견의 영향력이 강해지기에 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고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내면의 갈등이 커집니다. 소심하면서 예민한 감성은 현실적으로 쟁취하려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강할때는 이상주의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고 현실감각이 결여된 측면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신약한 경우에는 돌파력과 지구력이 없어 현실의 벽앞에서 좌절하는 일도 많아 집니다. 자기 스스로는 타인의 삶에 간섭하면서 스스로 타인의 간섭을 받는것을 싫어 하는 모순적인 모습이 나타나는데 자칫 독선적이며 배타적인 고집쟁이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한편 을묘일주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조적인 일주입니다. 아이디어가 땅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톡톡하고 올라오듯 크리에이티브하고 창의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적인 성향이 강하고 예술가(음악, 사진, 화가등)중에 가장 많은 것이 또한 을묘일주 입니다. 그리고 일지 건록을 전록이라고 부른다고 했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한 분야의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것을 의미합니다. 한분야의 전문성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것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물론 예술가가 아니라 일반 직장에 근무할 경우에도 섬세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은것이 또한 을묘 일주입니다.

 

경자년 정해월 을묘일의 경우 월지 해수와 년지 자수로 수 기운이 풍부한 날이면서 정화 식신의 기운도 월간에 떠있으니 창의적이고 섬세하며 공감력과 예술적인 상상력의 폭이 넓어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강한 수 인성의 기운이 마음을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만들어 주면서 십신의 조합이 혼자의 힘으로도 어떤 일이든 성취할 수있는 강한 기운을 불어넣어줌을 암시합니다. 십이운성의 기운으로 볼때 직장이나 재물에 대한 운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창의력과 예술적 감수성 부분에서는 강해지는 날이기도 하니 평소 꿈꾸었던 창의적인 작업이나 취미활동이 있다면 오늘 같은날 한번 시도해보면 좋은 성과를 얻고 마음의 양식도 풍부해질 수 있는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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